아기가 태어났을 때는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었다가도, 시간이 갈수록 똑똑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욕심인 것 같습니다.
걷기도 전에 전집을 들이고, 함께 놀이하면서도 뭔가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슬그머니 올라오곤 합니다.
사람의 뇌 발달은 어릴 때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아이를 똑똑하게 키울 수 있는 걸까요?
1. 아이에게 놀이란?
아이가 생각하는 놀이와 어른이 생각하는 놀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 편에서 놀이의 의미와 놀이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또 아이들은 어떤 단계를 거쳐 놀이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놀이의 의미
어른에게 놀이와 학습은 다른 개념입니다.
놀이는 즐거운 것, 학습은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놀이가 곧 학습입니다.
놀면서 세상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이리저리 탐색하며 물고, 빨고, 보는 모든 행동도 놀이에 속합니다.
아이들은 호기심을 채우며 세상에 적응하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런 놀이는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낮에 에너지를 소비해서 밤에 잘 잘 수 있게 하고, 규칙을 배웁니다.
또한 놀이를 하며 두뇌와 몸이 발달합니다.
2. 놀이의 발달 단계
아이를 키우며 엄마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의 하나가 사회성 발달입니다.
그래서 또래 아이들과 자주 만나서 놀게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엄마의 기대와는 달리 잘 어울리지 못하고 친구를 때리거나, 장난감을 두고 싸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당연한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다른 아이들과 놀게 됩니다.
1. 평행 놀이
옆에 있지만 같이 놀지는 않습니다.
옆 친구가 노는 모습을 바라보거나 접촉은 하지만, 같이 놀기보다 엄마에게 관심을 더 두거나 혼자 노는 모습을 보입니다.
2. 연합 놀이
세 돌이 지나면 조금씩 친구들에게 관심을 표현합니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다가가기보다는 한 공간에서 노는 정도입니다.
3. 협동 놀이
48개월 정도 되면 친구들과 노는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이제는 엄마와 노는 것보다 친구들과 노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규칙이 있고 양보도 하며 같이 노는 법을 배웁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사회성이 발전합니다.
결국 사회성 발달은 48개월은 되어야 본격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네 돌 이전에는 엄마가 아이와 함께 잘 놀아주는 것이 사회성을 기르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2. 똑똑한 아이로 기르고 싶다고요?
세 돌이 안 되었는데 영어로 말하는 아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 우리 아이도 저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똑똑한 친구 아이를 보면 내 아이도 뭔가 가르쳐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듭니다.
그런데 가르친다고 똑똑한 아이가 될까요?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똑똑한 아이는 자기 삶에 만족하고 행복감을 느낄까요?
결국 부모님들이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고 싶은 것은 아이가 좀 더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이 오히려 아이들을 불행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초등학생들을 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합니다.
유아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2살 3살부터 할 수 있는 학습지가 시중에 널려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의 머릿속에 지식은 넣어주시는데 정작 아이들의 마음에는 충분한 사랑을 넣어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험한 세상을 잘 살아낼 수 있는 힘은 머릿속에 든 지식이 아닙니다.
사랑받아서 가득 찬 마음,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마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입니다.
오해하시지 말아야 할 것은 공부를 시키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학습 능력이 모두 다릅니다.
엄마 욕심에 안 되는 아이를 붙잡고 있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그렇다고 머리가 좋은 아이를 그냥 내버려 두는 것도 좋은 교육은 아니겠죠.
옆집 아이를 기준으로 두지 말고 내 아이를 잘 보셔야 합니다.
3. 아이의 지능은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1. 아이의 질문에 성의껏 대답해 주세요
아이의 호기심이 커져서 주변의 모든 것들에 궁금증을 가지고 질문을 할 때 부모가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지적 능력은 달라집니다.
질문을 귀찮아하지 않고 성의 있게 대답해 주고 더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면 아이의 뇌는 더 자극을 받아 발달할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가 귀찮아하거나 대충 얼버무리면 아이의 생각은 거기서 멈추게 되지요.
아이의 두뇌를 자극하는 것은 책과 장난감보다 엄마의 육아 태도와 방식입니다.
결국 책과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는 것은 엄마니까요.
2. 아이들이 마음껏 호기심을 채울 수 있게 자유를 주세요
또 위험한 행동이 아니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아이의 자유를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호기심을 키우고 세상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지나치게 통제받고 억압받는 아이는 정서가 위축되어 새로운 것을 배울 마음이 사라집니다.
3. 혼낸 후에는 꼭 달래주세요
그리고 아이의 지능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혼내고 달래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혼났을 때의 분하고 격한 감정이 뇌 속에 기억되어 안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기 전에 아이를 혼내면 그 감정을 자는 동안 계속 간직한 상태로 마음이 불안정해지는데 이는 뇌 발달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혼내고 나면 꼭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은 아이의 지능뿐만 아니라 마음도 발달시킵니다.
어쩌면 살아가는데 더 필요한 것은 건강한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마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이 세상을 잘 살아가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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