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아이가 자폐증일까요?

요즘 자폐에 대한 내용이 TV에서도 많이 등장합니다.

듣다 보면 혹 '내 아이가 자폐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자폐증(Autism)이란 언어와 의사소통, 사회화와 행동 영역에 걸친 발달상의 장애를 뜻합니다.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자폐증과 자폐 스펙트럼은 다릅니다.

자폐 스펙트럼은 자폐증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부 또는 여러 부분에서 특징이 비슷한 여러 증후군을 모은 개념입니다.

자폐가 흔한 증상은 아니지만 의심이 된다면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1. 자폐증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뇌신경 손상이나 뇌 화학적 요소의 불균형이 주된 원인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또 임신 중 세균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보통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임신 중, 임신 전후, 환경적, 유전적인 것들이 원인이 될 수 있으나 특정할 수는 없습니다.

뇌의 특정 부분이 손상돼서 자폐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어느 부분이든 손상이 생기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반드시 나타나는 증상

여러 증상이 있겠지만 자폐증은 아래의 3가지 공통된 특성을 보입니다.

 

1. 눈 맞춤을 하지 못한다

정상적인 아이는 생후 1개월 무렵부터 눈 맞춤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자폐아들은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합니다.

앞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눈을 맞추지 못하고 허공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적인 아기는 누워있기보다는 안겨 있기를 더 좋아합니다.

그러나 자폐아는 안았을 때 품에 잘 안기지 않고 오히려 엄마와의 신체 접촉을 피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낯가림이 별로 없는 것처럼 보여 분리 불안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반응을 보고 아이가 순하다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관심을 보일 시기에도 자폐아는 다른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2. 환경이 변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자폐아들은 익숙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보통의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해도 금방 적응하며 호기심으로 탐색을 시작하는 것과 반대됩니다.

놀이도 특정한 놀이를 반복적으로 하며, 특정한 물건에 강한 애착을 느껴 그것이 없으면 난리가 나기도 합니다.

먹는 것도 새로운 음식은 입에 대지 않고 같은 음식만 먹습니다.

자기가 해오던 행동만을 계속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얼마 전 방영된 드라마 '우영우'에서도 주인공은 김밥만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자폐의 한 면을 잘 설명해 주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같은 말과 행동을 되풀이한다

자폐아는 전반적으로 언어 발달이 늦는 편입니다. 언어 장애는 모든 자폐아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이지요.

보통 아기들은 옹알이를 하는 데 반해 자폐아에게서는 옹알이를 잘 볼 수 없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습니다.

말은 못 하더라도 부모가 말을 시키고 이름을 불러주면 부모를 쳐다보고 좋아하는데 자폐아들은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성장을 하고 나서 말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말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뿐 아니라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몇 시간씩 자동차 바퀴만 돌린다든가, 책장만 넘긴다든가 하면서요.

 

 

3. 치료

치료 방법으로는 상담, 약물치료, 심리치료 등이 있습니다.

자폐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과 언어능력 습득이 중요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능력이니까요.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증상을 조절해서 당사자와 주변 사람들이 부딪히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행동을 조절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라 하겠습니다.

자폐증은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면 그만큼 좋아질 확률이 큽니다. 빠르면 2세 이전에도 진단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자폐증이든 자폐 스펙트럼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마시고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아이가 자폐 진단을 받았다면 정상 아이와 많이 접촉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정상인 아이들을 흉내 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자폐증을 치료할 때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을 잘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아기가 자폐인지 알려면 정상적인 아이의 특징, 발달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정상적인 언어발달, 사회성 발달, 운동 발달 등에 대해서요.

그래야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의심이 되는지 알아차리고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ADHD, 자폐 등 정신질환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도 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자폐 아이를 둔 부모님은 마음이 많이 어려우실 겁니다.

아이를 돌보다 보면 자신은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꼭 자신의 건강도 잘 챙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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